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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너무 많다: 조선탐정 연합회 표지

탐정이 너무 많다: 조선탐정 연합회

6인180분오프라인머더미스터리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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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조선탐정연합회. 1930년대, 일제강점기. 총독부 허가를 받은 흥신소들이 있었다. 외도 조사, 신용 조사, 사람 찾기. 대부분은 그런 일을 하는 허접한 사설 조사소. 그런데 이 흥신소들이 도별로 모여 하나의 연합회를 만들었다. 조선탐정연합회. 경성, 황해, 충청, 전라, 경상, 함경, 평안. 각 도에 지부장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탐정이라 불렀고 총독부는 그들을 비웃었다. 좌도형. 연합회 소속이 아닌 남자가 한 명 있었다. 혼자 활동하는 분륜전문... "독고다이 탐정" 연합회와 거리를 두고 있었고, 연합회도 그를 굳이 끌어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처음으로 연합회에 모임을 요청했다. "각 도에서 특이한 죽음이 이어지고 있소. 모여주시오." 좌도형이 직접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뜻이었다. 모임 당일, 경성 사무소에 지부장들이 도착했다. 그러나 좌도형은 없었다. 사무소에 메모 한 장만 남아 있었다.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운니 모임은 예정대로 진행해주시오." 좌도형이 없는 사무소에 참석하지 않은 평안도 지부장을 제외하고 탐정만 여섯 명이 남았다. 각 도에서 사람이 죽고 있다. 경성에서 한 명. 황해도에서 한 명. 충청도에서 한 명. 전라도에서 한 명. 경상도에서 한 명. 함경도에서 한 명. 각자 자기 도에서 벌어진 죽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다른 도에서도 죽음이 있었다는 건 몰랐다. 여섯 명이 모여서 각자의 사건을 공유했을 때, 비로소 전체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 전원, 총독부에 불리한 것을 알고 있던 사람. 전원, 입이 막혀야 했던 사람. 그리고 좌도형이 남긴 것. 사무소 서랍 안에 좌도형의 수사 기록이 남아 있었다. 좌도형은 이미 전국의 죽음을 연결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해 있었다. 이 죽음들의 배후에는 조선탐정연합회 안에 숨어있는 총독부의 밀정이 있다. 좌도형이 지부장들을 모은 진짜 이유는 연쇄살인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밀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밀정은 그것을 눈치채고 좌도형이 이 자리에 못 오게 손을 썼다. 탐정이 너무 많다. 여섯 명의 탐정이 한 방에 모여 있다. 이 중 한 명이 밀정이다. 밀정은 탐정인 척하고 있다. 나머지 다섯 명은 밀정을 찾아야 한다. 밀정은 들키지 않아야 한다. 탐정이 너무 많으니까 밀정이 숨기 좋다. 그런데 탐정이 너무 많으니까 거짓말도 오래 못 간다.
작가
장종C
발매
2026

등장인물6

  • 한치호35세

    경성 종로에서 가장 잘 나가는 흥신소 소장. 돈이 되는 일만 한다.

  • 오판석48세 · 황해도 지부장

    해주 거점. 제철소와 광산 사건 전문. 말보다 증거를 믿는다.

  • 최영근55세 · 함경도 지부장

    흥남 거점. 공장과 노동 사건 전문. 가장 나이 많고, 가장 조용하다.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다.

  • 윤봉래42세 · 충청도 지부장

    대전 거점. 문서 감정과 필적 분석 전문. 현장에 안 나가고 책상에서 해결한다.

  • 도진우45세 · 경상도 지부장

    부산 거점. 항구 밀수와 밀항 추적 전문. 주먹이 먼저 나간다.

  • 강태식40세 · 전라도 지부장

    전주 거점. 농촌 정보통. 술 한 잔이면 입을 열지 않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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