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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거꾸로 내리는 마을 표지

비가 거꾸로 내리는 마을

5인90분오프라인머더미스터리
#SF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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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섯 명이 이 마을에 왔다. 각자 다른 이유로. 각자 다른 길로. 한 명은 폐교 답사를 하러 왔다. 한 명은 실종된 지인을 찾으러 왔다. 한 명은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러 왔다. 한 명은 걷다 보니 여기 있었다. 한 명은 등산 중 길을 잃었다. 공통점은 없어 보인다. 서로 만난 적도 없다. 적어도 다섯 사람 모두 그렇게 기억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알고 있었다. 보건지소에는 다섯 명의 아직 입지 않은 상처의 진료기록이 남아 있고 조합창고 장부에는 그들이 아직 가져가지 않은 물건이 적혀 있었다. 더 황당한 건 각자의 이름으로 된 주택이 있다는 것이다. 마을 입구에서 다섯 사람을 바라보던 노인은 말한다. "내일 다섯이 다시 왔네."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다섯 명 모두 현실에서 뭔가를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 후회가 이 마을의 비를 부르고, 비가 사람을 끌어들인다. 마을에 들어온 그날 밤, 다섯 명 모두 같은 기억을 갖게 됐다. "내일, 이 중 한 명이 죽는다." 비가 올라가고 있고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내일의 살인은 이미 기억 속에 있다. 당신도 그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귀우리에 들어온 첫날 밤, 다섯 사람은 동시에 같은 장면을 목격한다. 마을 광장 한가운데 누군가가 쓰러져 있다. 목에는 검붉은 자국이 남아 있고, 손에는 누군가의 옷자락을 움켜쥔 채다. 시신 주변에는 다섯 사람의 물건이 하나씩 떨어져 있다. 누군가는 목을 조른 감각을 기억한다. 누군가는 살려 달라는 손을 외면했다. 누군가는 젖은 몸을 광장까지 끌고 왔다. 누군가는 숨이 멎는 순간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죽어가는 사람의 눈으로 나머지 네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장면이 끝난 뒤 광장은 다시 비어 있다. 아직 누구도 죽지 않았다. 서진. 나윤. 정호. 미소. 윤하. 다섯 명 모두 내일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죽는 쪽인지, 죽이는 쪽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작가
장종C
발매
2026

등장인물5

  • 서진
  • 나윤
  • 정호
  • 미소
  • 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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