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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고, 다시 한 번. 표지

기억을 지우고,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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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개요 어느 현의 산속에 '시가라미장'이라는 고풍스러운 여관이 있었습니다. 고풍스럽다고 해도 대단한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시대의 물결에 밀려났다 떠밀리길 반복하며 한때는 영화를 누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산속까지 오는 손님도 적고, 온다 해도 역 근처의 아직 새 호텔에 손님을 빼앗기는 처지였습니다. 근처에 이렇다 할 관광명소도 없으니, 연휴 대목에도 만실이 되지 않을 정도로 파리를 날리는 경영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지배인인 남성은 깊이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었습니다. 소심함이라는 말을 세상에서 다 모아놓은 듯한 남자였습니다. 남달리 악의에 민감해서, 침실에는 여러 개의 자물쇠와 자위용 낫을 머리맡에 두지 않으면 안심하고 잠들 수 없을 정도로. 거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직접 사람을 죽인 적은 없다 해도,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일은 일상다반사였고, 약한 사람을 등쳐먹으면서까지 사복을 채워왔으니까요. 그것도 돈이 있는 동안은 괜찮았습니다. 흐린 물은 더 흐린 물에 모여들어 주변을 끌어들이며 커진다. 그 끄트머리에 있던 그도 은혜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맑은 물이 흐린 물을 씻어내 버리면 살 곳을 잃고 만다. 뒷배도 하나둘 사라지고, 본인 역시 자금 융통에 고생하는 나날. 돈이 떨어지면 인연도 끊긴다. 다행히 말단에 있던 그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은 없었지만, 언제 보복이 찾아올지 몰라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아졌습니다.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술이나 약도 점차 효과가 떨어지고, 남은 것은 낡은 저택과 편이 아닌 종업원, 그리고 뒤통수를 치려는 몇 안 되는 손님뿐이었습니다.
번역된 소개예요 · 원문 보기

■概要  とある県の山奥に、「しがらみ荘」という古めかしい旅館がありました。  古めかしいといってもたいそうな歴史がある訳ではなく、時代の波に引いては押され、一時は栄華を誇ることもありましたが今は山奥まで来る客も少なく、来たとしても駅近くのまだ新しいホテルに客を取られる始末。  近隣に目立った観光スポットもない訳ですから、連休のかきいれ時ですら満室にはならない程度に閑古鳥の鳴く経営状態でありました。  それを支配人である男性は深く嘆いていました。  いえ、恐れすら感じていたのです。  小心者という言葉を世界中から集めたような男でした。  人一倍悪意には敏感で、寝室には幾つもの鍵と自衛用にナタを枕元に置いておかねば安心して眠れない程に。  それにも訳があるのです。  直接人を殺めたことはないにしても、精神的に追い詰めるなど日常的で、弱い人間を食い物にしてでも私腹を肥やしてきたのですから。  それも金を持っている間はよかったのです。  澱みはより濃い澱みに集まり、周りを巻き込んで大きくなる。  その端っこにいた彼も恩恵に授かることが出来ていました。  しかし時代は変わり、清い水が澱みを押し流してしまえば住む場所を失ってしまう。  後ろ盾も次々といなくなり、本人自身も資金繰りに苦労する日々。  金の切れ目が縁の切れ目。幸いなことに末端にいた彼まで吊るし上げられるようなことはなかったのですが、いつ報復が訪れるのかと、眠れぬ夜を過ごすことも多くなっていました。  安く手に入る酒や薬も次第に効きが悪くなり、残ったのは古臭い館と味方ではない従業員、そして寝首を掻こうとする数少ない客だけで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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