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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잎의 숲 표지

칡잎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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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칡잎의 숲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덴인군, 간게쓰향에 접한 그 땅은 숲이라 하기엔 그리 울창하지 않고, 신사의 숲이라 하기엔 그리 고요하지도 않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인간 남자와 짝을 맺어 아이를 낳은 여우에게서 딴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로 많은 여우가 살았고, 마을 사람 중에는 여우 사냥을 생업으로 삼는 이도 많았다. 그렇게 들으면 숲의 어스름에서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곳에는 오족협화의 사상도, 패전의 역사관도, 아무런 얽매임이 없다. 20세기도 중반에 접어들었건만 예전과 다름없는 삶이, 아니, 변할 리도 없는 인간의 업고가 분명히 숨 쉬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까. 그래서, 일 것이다──. 쇼와 26년 2월, 고(故) 오노기 마사쓰구 7주기 법요 자리에서의 일이었다.
발매
2025
번역된 소개예요 · 원문 보기

くずの葉のもり、と呼ばれる処がある。天隠郡、寒月郷に接する其の土地 は、森というほどに鬱蒼としておらず、杜というほどに静謐でもなかった。 謂われに縁れば、人の男と番って子を産んだ女狐から採った名だそうな。 実際に多くの狐が棲み、郷に暮らす者には狐釣りを生業とするのも多かった。 そう聴けば、もりの薄闇からは只ならぬ気配が放たれているようにも思えた。 此処には、五族協和の思想も、敗戦の歴史観も、なんの拘りもない。二十 世紀も半ばとなっても、昔と変わらぬ暮らが、いや、変わりようもない人 の業苦が、確かに息づいているのだった。 だから、なのだろうか。だから、なのだろう──。 昭和二十六年、二月、故 大野木政嗣七回忌の法要の席でのことだ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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