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학은 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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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94년, 먼바다에 떠 있는 외딴섬에서 특별한 만찬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섬에 있는 것은 단 한 채, 그랑 메종 『Accord 아코르』. 「조화」라는 이름을 내건, 숙박도 가능한 오베르주로, 하루에 단 한 팀의 손님만 맞이하는 레스토랑이다.
오너 셰프 후카야 다이키의 요리, 지배인 겸 소믈리에 가메야마 쇼고의 와인, 수셰프 스즈키 요시하루의 솜씨, 파티시에 구시다 유카의 디저트, 메트르 도텔 이시이 아야코의 서빙. 다섯 사람의 손으로 이 가게는 완벽하게 돌아간다――적어도 겉으로는.
이 터무니없는 가게를 섬째로 떠받치고 있는 것은 투자가 자이젠 가즈키다. 돈도 되지 않는 도락에 사재를 계속 쏟아붓는 이 남자는 오늘 밤에도 게스트를 데리고 섬을 찾는다. 동행하는 것은 긴자의 호스티스 오토나시 요루. 「발군의 혀를 가졌다」며 자이젠이 신뢰하는 단 한 명의 여자다.
해 질 녘과 함께 배웅하는 배는 해안을 떠나고, 다음 배는 내일 아침까지 오지 않는다. 거친 바다에 둘러싸여 외부와 단절된 외딴 집. 오후 6시, 만찬이 조용히 막을 연다. 아무래도 오늘 밤에는 폭풍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번역된 소개예요 · 원문 보기
1994年、外海に浮かぶ孤島で、特別な晩餐が始まろうとしていた。 島にあるのはただ一軒、グランメゾン『Accordアコール』。「調和」の名を冠し、宿泊もできるオーベルジュとして、一日にただ一組だけの客を迎えるレストランだ。 オーナーシェフ・深谷大樹の皿、支配人にしてソムリエ・亀山祥吾のワイン、スーシェフ・鈴木善晴の仕事、パティシエ・串田釉香の菓子、メートル・ドテル・石井彩子の給仕。五人の手で、この店は完璧に回っている――少なくとも、表向きは。 この馬鹿げた店を島ごと支えているのが、投資家・財前和毅である。儲けにもならぬ酔狂に私財を投じ続けるこの男は、今夜もまたゲストを伴い島を訪れる。連れ立つのは、銀座のホステス・音無夜。「抜群の舌を持つ」と財前が信を置く、ただ一人の女だ。 日暮れとともに送りの船は岸を離れ、次の迎えは明朝まで来ない。荒れやすい海に囲まれ、外界から切り離された一軒家。十八時、晩餐が静かに幕を開ける。どうやら今宵は嵐が近づいているよう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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