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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서리달(음력 11월). 맑게 갠 늦가을. 아침과 낮 사이의 시각. 점점 커져가는 캠퍼스의 소란에서 벗어나듯 뻗은 가느다란 오솔길 끝, 그곳에 고색창연하게 우뚝 선 옛 학생회관──통칭 〈구관〉의 한 방에, 일곱 명의 대학생이 모여 있었다.
방의 왼쪽에 세 명, 오른쪽에도 세 명, 그리고 중앙에 한 명.
「그들이 당신들의 의뢰인입니다」
라고, 중앙의 여자가 고했다. 책가방을 메어도 어색하지 않을 앳된 얼굴이지만, 표정은 일곱 명 중 가장 험악하다.
그들, 이란 아무래도 왼쪽의 남녀 세 명을 가리키는 모양이다. 들어보니, 그들에게는 어떤 혐의가 씌워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세 명 중 누군가 한 명은, 틀림없이 그 범인인 듯하다. 그런데, 그 수사를 위한 소지품 검사를 하려 했더니, 전원이 단호히 거부했다고 한다──범인이 아닐 터인 두 명도 포함해서.
「이대로는 결말이 나지 않으니, 각자 한 명씩 짐 내용물을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불러오도록 했습니다──그것이, 당신들입니다」
라고, 중앙의 여자가 오른쪽을 향해 말을 이었다. 즉, 당신들──오른쪽의 여자 세 명은 이제부터 각각 의뢰인의 짐을 검사한다. 그것으로 범인이 밝혀지면 좋고, 밝혀지지 않으면......논의를 통해 범인을 한 명으로 특정한다. 아무래도 그런 것인 모양이다.
「뭐, 유유상종이라고들 하니, 내키지는 않지만 당신들에게 맡기기로 하겠습니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범인의 정체를 밝혀내십시오」
중앙의 여자가, 험악한 표정에 살짝 체념의 빛을 내비치며 말한다.
「──전면 금연인 이 구관에서, 담배를 피운 괘씸한 자의 정체를」
번역된 소개예요 · 원문 보기
霜月。晴れ渡る晩秋。朝と昼の間の時刻。徐々に増していくキャンパスの喧騒からまるで逃れるように伸びる細い小道の突き当り、そこに古色蒼然とそびえ立つ旧学生会館──通称〈旧館〉の一室に、七人の大学生が集っていた。 部屋の左方に三人、右方にも三人、そして中央に一人。 「彼らがあなたたちの依頼人です」 と、中央の女が告げた。ランドセルを持たせても違和感のないような頑是ない顔立ちだが、表情は七人の中で最も険しい。 彼ら、とはどうやら左方の男女三人のことのようである。聞けば、彼らにはとある容疑がかけられているとのことだ。そして、この三人の中の誰か一人は、間違いなくその犯人であるらしい。ところが、その捜査のための持ち物検査をしようとしたところ、全員が断固拒否したのだという──犯人でないはずの二人も含めて。 「このままでは埒が明かないので、それぞれ一人ずつ荷物の中身を見せられる相手を呼び出してもらうことにしました──それが、あなたたちです」 と、中央の女が右方を向いて続けた。つまり、あなたたち──右方の女三人はこれからそれぞれ依頼主の荷物を検める。それで犯人が明らかになればよし、ならなければ......議論によって犯人を一人に特定する。どうやらそういうことのようだ。 「まあ、蛇の道は蛇と言いますし、不本意ながらあなたたちに託すことにします。どんな手段を使ってでも、犯人の正体を暴いてください」 中央の女が、険しい表情に少しだけ諦観の色をにじませて言う。 「──全面禁煙のこの旧館で、タバコを吸った不届き者の正体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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