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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를 안다는 두 여자가 나타났다. 나는 둘 다 기억나지 않는다."
차디찬 빌라 계단 아래, 붉은 피에 젖어 쓰러진 한 남자. 처참한 몰골로 사경을 헤매던 그는 며칠 만에 겨우 눈을 뜬다. 하지만 그가 건넨 첫마디는 안도가 아닌 경악이었다.
"당신들은 누구시죠...? 그리고 저는…?"
사고 당시의 기억은 물론,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완벽한 기억상실.
형사는 남자의 가까운 지인으로 추정되는 두 여자를 불러 심문한다. 남자와 두 여자, 세 사람의 진술에서 수상한 정황은 없었지만, 형사는 세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불편한 기류를 느낀다.
"그 녀석이야... 분명히 그놈 짓이라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 있어..." 극심한 공포 속에서 손끝을 떨며 무너져 내리는 겨울.
"걱정 마, 겨울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널 지켜줄 테니까." 떨리는 겨울의 어깨를 감싸 쥐며, 맹목적인 구원을 다짐하는 친구 혜진.
"내가 왜 이런 꼴이 된 거지...? 도대체 이 여자들이 숨기고 있는 건 뭐지...?"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더듬을수록, 알 수 없는 불쾌감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남자.
그의 잊어버린 기억은 무엇인가? 그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가장 먼저 파멸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등장인물3
한겨울“그 사람이 나를 보고 있어... 지금도 어딘가에서.” 9년째 정체불명의 스토커에게 시달려왔다. 매년 생일마다 날아오는 출처 불명의 선물과 공포 속에서 살아왔다.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의 소식을 듣고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
정혜진한겨울의 친구“걱정마,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줄 테니까.” 겨울의 가장 친한 친구. 경찰조차 외면한 스토킹 공포 속에서 겨울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겨울을 위협하는 존재들에게 깊은 경계심을 품고 있다. 남자와는 어떤 관계인 걸까?
???“당신들... 누구지? 내가 왜 이런 꼴이 된 거지?” 계단 아래에서 머리에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된 사람. 의식을 회복했으나 사고 전후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 두 여자의 증언과 자신의 소지품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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