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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15시 표지

헌화,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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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장례식장, 가장 안쪽 대기실입니다. 고별식은 15시부터. 지금은 13시 20분. 통야(밤샘)는 어젯밤, 조용히 끝났습니다. 돌아가신 분은 스기토 타카시, 68세. 이 마을에서 3대째 이어온 활판인쇄소 「스기토 활판소」의 주인입니다. 사흘 전 저녁, 작업장에서 활자 선반에 깔렸습니다. 선반 상단의 고정 금구는, 반년 전부터 빠진 채였습니다. 사고로 처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통야 후, 고인의 책상에서 한 통의 조사(弔辭) 초고가 나왔습니다. 자신의 장례식에서, 누군가에게 읽히려고, 스기토 씨가 직접 활자를 짜고, 직접 인쇄한 조사입니다. 날짜는, 돌아가시기 열흘 전. 읽을 사람의 이름을 적는 칸은, 빈칸인 채. 그리고 본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이 중에, 나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15시 12분에, 이것을 읽을 사람을 정해야 합니다. 대기실에 있는 것은 네 명. 아내, 차남, 제자, 그리고 마을 서점 주인. 남은 시간, 1시간 40분.
발매
2026
번역된 소개예요 · 원문 보기

斎場の、いちばん奥の控室です。 告別式は十五時から。いまは十三時二十分。通夜は昨夜、静かに終わりました。 亡くなったのは 杉戸 隆、六十八歳。この町で三代 続いた活版印刷所「杉戸活版所」の主人です。 三日前の夕方、作業場で活字の棚の下敷きになりました。棚の上段の固定金具は、半年前から外れたままでした。事故として処理されつつあります。 ところが昨夜、通夜のあと、故人の机から一通の弔辞の下書きが出てきました。 自分の葬式で、誰かに読ませるつもりで、杉戸さんが自分で活字を組み、自分で刷った弔辞です。日付は、亡くなる十日前。 読む人の名前を書く欄は、空欄のまま。 そして本文には、こうありました。  「この中に、わたしに嘘をついた人がいます。   それでも、わたしはその人に読んでほしいと思っています。」 ——十五時十二分に、これを読む人を決めなければなりません。 控室にいるのは四人。妻、次男、弟子、そして町の書店主。 残り、一時間四十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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